최저시급 받는 편의점 알바가 '극한 직업'인 증거 7가지

인사이트알바노조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편의점 알바 면접 보러 오셨나요? 자격증 보여주세요"


장기화된 경제불황과 고용 불안정 여파로 인해 이 최저임금을 준수하는 사업장마저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이에 20대 초반 하기 좋은 알바의 상징이었던 '편의점 알바'로 나이를 불문하고 구직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다른 알바에 비해 비교적 편안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점포 수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각 리테일 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알바는 더이상 편안한 알바가 아닌 다재다능한 고급 인력이 필요한 업종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에 최저임금을 간신히 받으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편의점 알바의 현실을 종합해봤다.


1. 튀김 장인이 된 편의점 알바


인사이트사진제공 = 미니스톱


미니스톱 편의점의 상징 중 하나는 즉석에서 튀겨내 따뜻한 상태로 진열된 튀김 음식들이다.


손님들이 고소한 튀김 맛을 즐길 때 알바생의 손톱 밑에는 미끌거리는 기름때가 쌓여간다.


2.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하세요", 약사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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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약사법 개정에 따라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가정용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알바생들이 처방을 내리진 않지만 물건의 발주를 넣을 때 생소한 약품의 이름을 숙지해야만 한다.


3.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 업무


인사이트사진제공 = LG유플러스


CU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앱으로 물건을 주문할 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경우 물건을 1만 원 이상 구매해야 하며 거리에 따라 1천~3천 원의 배송비용이 발생한다.


4. 외국인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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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GS25는 국내 편의점 중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편의점 알바생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권을 스캔하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토익 점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5. "내 꿈은 미스터 초밥왕", 횟집 운영 보조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지난 16일 인사이트 취재 결과 종합 리조트 휘닉스 평창 내에 위치한 CU 편의점에서는 대형 수조를 들여놓고 활어회를 판다는 것이 확인됐다.


물론 외부 횟집 업주와 계약을 맺은 '가판' 형식의 운영이지만, 해당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는 한 누리꾼은 활어들이 날뛸 때 흩뿌려진 비린내 나는 바닷물을 청소하는 것은 자기 몫이었다며 푸념을 했다.


6. "자네의 꼬부기는 너무 약하다네", 포켓몬고 체육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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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세븐일레븐 측은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인엔틱과 업무제휴를 맺어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을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포켓몬 트레이너들의 유입을 통한 수입창출을 노리겠다는 취지이나, 망나뇽을 잡겠다고 뛰어들어오는 초등학생을 상대하는 것은 결국 알바생이다.


7. "3만 원어치 주유 들어갑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해 6월 GS리테일 측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GS25 매장에 국내 첫 편의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설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사실상 셀프 서비스지만 이곳은 한국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화난 얼굴의 손님은 가장 먼저 알바생을 찾을테니 말이다.


서민우 기자 minw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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