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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살해 후 유골 '변기'에 버린 필리핀 경찰

필리핀 경찰관들이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후 시신을 화장한 유골을 변기에 넣고 버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필리핀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살해된 한국인에 대한 충격적인 수사 일지가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MBC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를 납치·살해한 현지 경찰관들이 지 씨의 시신을 임의로 화장한 후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 마약 수사국 소속 경찰관 3명 외 6명은 지 씨의 이름을 '호세 산티아고'라고 조작한 후 사인을 '심한 폐렴'이라고 기록했다.


그 후 이들은 지 씨의 유가족인 것처럼 행세하며 지 씨의 시신을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사건 관련 수사일지에는 사건 일주일 만에 범인들이 이용한 차량 번호 등이 확인됐지만 사건 발생 2달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현재 주필리핀 한국 영사의 빠른 기소 요구 덕분에 용의자들은 체포된 상태지만, 이들이 모두 결백을 주장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