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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에 감동해 800km 뒤따른 강아지 (사진)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신문 익스프레선(expressen)은 모험경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떠돌이 개였던 아서가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라는 스웨덴 참가팀을 쫓아 800km를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 Krister Göransson/Team Peak Perfomance
 

미트볼 한 알에 감동해 800km를 쫓아온 강아지의 기특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신문 익스프레선(expressen)은 모험경주 세계 선수권 대회(Adventure Racing World Series)에서 떠돌이 개였던 아서(Arthur)가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라는 스웨덴 참가팀을 쫓아 800km에 달하는 경기를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모험경주대회는 4명으로 이뤄진 팀이 10일 동안 밤낮없이 산악자전거, 카약 등 다양한 야외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800km 장거리 경주다.

 

조그만 멍멍이인 아서가 꾸준히 훈련한 선수들도 버거워하는 이 대회를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피크 퍼포먼스의 리더 미겔 리노드(Mikael Lindnord)가 건네준 미트볼 한 알 덕분이였다.

 

피크 퍼포먼스는 올해 에콰도르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안데스 산맥을 지나던 중 며칠을 굶은 듯 보이는 아서를 발견했다.

 

미겔은 별 생각 없이 휴대식량 속 미트볼 하나를 던져줬고, 이를 허겁지겁 집어삼킨 아서는 그때부터 미겔의 곁을 맴돌며 떠날 줄 몰랐다.

 

아마도 아서는 작은 미트볼보다 자신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크게 감동한듯 싶었다.

 


 


ⓒ Krister Göransson/Team Peak Perfomance
 

그때부터 아서와의 동행이 시작됐다. 아서는 진흙탕과 정글은 물론 아무리 험한 길에도 굴하지 않았다.

 

심지어 카약을 타고 11km나 되는 강을 지나야할 때도 심판은 "개를 데리고 갈 수 없다"고 막았지만 피크 퍼포먼스의 배를 쫓아 헤엄치기 시작했다.

 

결국 피크 퍼포먼스는 아서를 팀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네 명이 아닌 다섯이 되어 남은 경기를 19위로 완주했다.

 

미겔은 "아서가 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쫓으면, 나는 털이 젖은 아서에게 재킷을 덮어주며 함께 시련을 견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엔 실패했지만 대신 인생에 몇 안되는 소중한 친구를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겔은 아서를 스웨덴으로 데려가기 위한 수속을 밟은 상태로, 오는 20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 Krister Göransson/Team Peak Perf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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