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둔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1살 여성 A씨가 '무직이라고 무시하시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남에 사는 결혼 2년차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8개월 전 아들을 낳고 회사에 육아휴직을 받았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일을 그만두라고 해서 퇴사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월 400~5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는데 자신은 한 달에 180만원을 버는 상황이었는데 시어머니 역시 '일을 그만두라'고 집요하게 추궁하셨다고 한다.
문제는 일을 그만 둔 뒤 '돌변한' 시어머니의 태도(?)였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무직'이라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하면서 마치 '시녀'처럼 부리기 시작했다는 것.
A씨는 "돈은 많이 벌지 못했지만 평생 꿈 꿔온 직장이었는데 반 강제로 그만두었는데 이제와서는 돈을 못 버는 무능한 사람 취급을 한다"고 호소했다.
남편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했는데도 은근히 어머님 눈치만 보고 있다고 A씨는 안타까워했다.
A씨는 최근 예전에 하던 일과 관련된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왔는데 한 달 정도 걸리는 일인데 잘하면 다시 복귀할 수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반대하셔서 고민이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글이 공개되자 무려 1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가정과 육아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자기 일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인 여건이 안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