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태극기 집회' 참가자, 서울도서관서 술마시고 난동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도서관


[인사이트] 서민우 =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서울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추태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 직원 내부통신망 자유게시판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시청 인근 서울도서관에서 음주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다고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작성한 직원 A 씨는 보수단체 시위자들은 도서관 내에서 흡연을 하고 술을 마신 뒤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는 등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집단으로 도서관 정문을 막아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방해하고 도서관 내에서 큰소리로 대화 하는 등 다양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어 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있는 세월호 추모공간을 "부숴버리자"고 선동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박원순 시장을 부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이를 제지하는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글이 게재되자 한 도서관 직원은 "도서관 문을 닫으려면 거의 폭동이 일어난다"며 "다음 주 당직 근무가 두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사태에 서울시 관계자는 "태극기 시위를 참여자들이 워낙 막무가내여서 방법이 없다"며 "도서관측과 협의해 경찰 배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서울도서관


서민우 기자 minwoo@insi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