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불속에 갇힌 초등생 살린 '굴착기 의인'에게 LG가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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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그룹이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초등학생들을 구조한 안주용 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포상할 방침이다.


1일 LG복지재단은 4층 전체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버린 초등학교에 '굴착기'를 몰고 뛰어든 용감한 시민 안주용(46)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주용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방교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들을 구조한 의인이다.


화재가 발생하던 당일 학교 근처 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안주용 씨는 학생들이 난간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굴착기를 몰아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인사이트LG복지재단


안주용 씨는 잠겨 있던 운동장 철문을 굴착기로 밀어 부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도왔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되어 있던 학생 8명을 굴착기에 달려 있는 버킷(바가지)을 이용해 구조했다.


구조 작업이 끝난 뒤 홀연히 사라졌던 안주용 씨의 의로운 행동은 소방 당국이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안주용 씨를 유공자로 추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안주용 씨는 "진입할 때는 조금 무서웠다. 그러나 나보다 아이들이 더 무서워할 것 같아서 그냥 아이들만 보고 갔다"며 "3남매 아빠로서 이번 일이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주용 씨의 솔선수범하는 용기있는 행동이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의인상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LG 의인상'을 제정해 현재까지 총 34명을 선정해 표창장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불길 휩싸인 초등학교에 '굴착기' 몰고가 학생들 구조한 영웅4층 전체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버린 초등학교에 '굴착기'를 몰고 뛰어든 용감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