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전 재산 기부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전한 새해 인사 (영상)

YouTube '딩고 (Dingo)'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92세 고령에도 인권 운동에 앞장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젊은 청년들에게 새해 인사를 남겼다.


지난달 27일 딩고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 할머니는 어수선한 시국을 언급하며 "용기를 내는 것은 마음에 있으니 좌절하지 말라"며 "올바르게 살아나가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겠냐"며 청년들을 위로했다.


이어 "(나랑은) 시대가 달라서 뭐라고 말을 해야 젊은이들 마음이 흡족할까"라며 수줍어한 김 할머니는 "고난이 닥쳐도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면 행복할 날이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한 김 할머니는 "여자다운 일을 못 해봐서 자식 가진 부모 마음을 잘 모른다"며 "한푼 한푼 모은 재산 톡 털어서 토대로 삼았는데 재밌더라"고 말했다.


나직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김 할머니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일본에게 진정한 사죄를 받아낼 때까지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겠다"는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상에는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삐뚤빼뚤한 글씨 자막도 등장해 누리꾼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