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용돈 벌려다가”…수험생 노린 ‘알바주의보’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인터넷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를 통해 인출책을 모집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전화사기 피해 금액을 인출한 혐의로 10명을 검거했다.


 

경찰 "수능 끝난 학생 타깃될 수 있어…사업장 꼭 방문해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지시를 받아 전화사기 피해 금액을 인출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29)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사기단의 지시를 받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 금융기관을 돌아다니며 모두 합쳐 65억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 20∼30대 무직자인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했다.

 

또 대부분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나 지인의 권유로 소개를 받아 일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국 사기단으로부터 인출 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았고,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는 넉 달 만에 2천700만원을 챙긴 이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등이 400여개 발견된 만큼 다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기단에서 인출책들에게 돈의 성격·출처 등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수능을 끝내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보이스피싱 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는 반드시 사업장을 방문해 근무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