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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아내가 11년째 간병하는 남편에게 쓴 '눈 편지' (영상)

'루게릭병'과 사투 중인 아내가 늘 곁에서 자신을 간병해주는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NAVER TV캐스트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11년째 '루게릭병'과 사투 중인 아내가 늘 곁에서 자신을 간병해주는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지난 19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루게릭병으로 병상에 누워 말은 물론 미동조차 할 수 없는 김경옥(60)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투병 중인 김경옥 씨가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 측에 연락을 취해 출연하게 됐다.


11년째 김경옥씨를 곁에서 간병하고 있는 남편 김병무(70) 씨는 "당신 어떻게 제보했어?"라고 물었다.


김경옥 씨는 평소 남편과 의사소통 수단인 화이트보드에 눈으로 대답을 적어내려간다. 김씨가 있는 힘을 다 해 또박또박 눈으로 쓴 말은 "죽기 전에 당신과 추억을 (남기려고)"였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 일이'


원인 모를 이유로 근육이 점점 줄어드는 희소병인 루게릭병을 앓느라 김경옥 씨는 호흡근까지 말라 산소호흡기 없이는 숨도 쉴 수 없는 상태다.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생각과 감정은 예전 그대로라는 김경옥 씨는 그나마 조금씩 움직이는 눈꺼풀로 입으로 늘 곁을 지켜주는 남편에게 애정이 묻어나는 편지를 쓴 것이다.


남편 김병무 씨는 "아내의 병이 진행성이기 때문에 한계가 다 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24시간 내내 아내 곁에서 함께한다고.


김병무 씨 역시 척추협착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지만 "아내를 생각하면 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