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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택배기사의 친절함에 ‘훈훈’

예상치 못한 택배기사의 친절한 서비스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연을 공개한 글쓴이는 당시 “와 진짜 살만한 세상이구나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via 1004/NATE 판

 

예상치 못한 택배기사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 '택배기사님의 훈훈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전화를 받는 상담직에 종사한다는 글쓴이는 "오늘 너무 훈훈한 일이 있어서 마음까지 훈훈해져 같이 나눠보고자 글을 씁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쉬는 날 하루도 없이 출근하는 데다 혼자 살고 있는 글쓴이는 각종 생필품을 죄다 쇼핑몰에 주문한다. 그래서 항상 택배기사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때마다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또 자기 일의 특성상 개인 전화를 받지 못해 택배기사의 전화를 놓치기도 하는데, 그러면 택배기사가 알아서 경비실에 맡겨주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택배기사로 추정되는 전화가 왔지만, 글쓴이는 일이 바빠 받지 못했다. 이에 글쓴이는 여느  때와 같이 경비실에 택배를 맡겨두고 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택배기사로부터 예상치 못한 문자 한 통이 왔다. 글쓴이가 받은 문자에는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의 인증 사진과 함께 이렇게 쓰여 있었다.

 

"소중한 상품 집에두 안계시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경비실에 고이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수령하신 후 소심한 저에게 문자 한 통만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이다.

 

또 택배기사는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인 만큼 달콤한 하루 맛있는 하루 되시구 힘내세용"이라며 센스있게 문자를 마무리했다.

 

당시 몸도 안 좋고 우울해 일찍 조퇴한 글쓴이는 서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퇴근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택배기사의 뜻밖의 문자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에 글쓴이는 "와 진짜 살만한 세상이구나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글쓴이는 택배기사의 부탁을 잊지 않고 사진과 함께 답신을 보냈다.

 

글쓴이의 답신에 택배기사는 "고객님 센스 쵝오세요. 정말 감사드리구요 고객님 덕분에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끝까지 감동을 준 택배기사의 서비스에 글쓴이는 "나만 힘든 게 아닌데, 이렇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주시다니 너무 감동하고 반성까지 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 힘내자구요"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기사님이 진상 고객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글이다", "나도 비슷한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다"며 마음 따뜻해 했다.

 


  

via 1004/NATE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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