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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뀐 '경찰 제복'에도 최순실 개입한 정황 포착

지난해 10년 만에 바뀐 '경찰 제복' 교체 과정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지난해 10년 만에 바뀐 '경찰 제복' 교체 과정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CBS 노컷뉴스는 교체된 경찰 제복 원단 공급처로 선정된 업체가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대구 '보광직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차순자 씨는 새누리당 소속 대구광역시의원(비례)이면서 최순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경찰이 10년 만에 제복을 바꾸면서 총사업비가 228억 원이나 들어가는 사업을 예산조차 제대로 편성하지 않고 추진한 경위와 황급히 원단 업체를 보광직물로 선정한 과정에 주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2014년 11월 새 제복 디자인 업체를 뽑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문제는 2015년도 예산안에 제복 교체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기도 전에 사업부터 밀어붙인 셈이다.


이후 경찰은 지난 2015년 11월 5일 원단 업체 입찰 공고를 내고 마감일을 2주 뒤로 정했다.


한 원단 관계자는 "원단 입찰은 원자재 확보와 제안서 작성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원단을 긴급 입찰 하는 것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뒀거나 사전 정보가 없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을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한 제복 교체 시점인 2015년 말은 최 씨의 이권개입이 본격화된 때와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아울러 보광직물은 중소기업 중에는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10차례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기업인 롯데그룹의 참여 횟수와 같은 수치다.


특히 박 대통령이 페루 순방 때는 보광직물의 상담부스를 직접 찾아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알려져 보광직물이 최순실과의 관계를 이용해 이권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