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빈병 보증금 인상에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빈 병 재사용률을 높인다며 정부가 새해 들어 '빈 병 보증금'을 올린 가운데 '맥주'와 '소주'의 판매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전망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이 다음주부터 맥주와 소주 판매 가격을 각각 올린다.


편의점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은 참이슬·처음처럼(360㎖)을 한 병에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인상한다.


카스맥주(500㎖)는 10일부터 기존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인사이트하이트진로, 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생산 물량이 소진되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한다고 알려졌다.


이마트에서 기존 1,330원이던 맥주(500㎖) 한 병은 1,410원에 판매된다. 또한 1,140원이던 소주는 1,220원으로 오른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는 한 병에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인상된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인상된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소주와 맥주의 '빈 병 보증금'이 각각 60원, 80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을 인상했는데, 소주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올랐다.


빈 병을 반납하면 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일단 구매가격 자체가 높아진 것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술병을 모았다가 돌려주기가 번거로워 환불받지 않는 이들이 많고, 편의점에서는 소주와 맥주 모두 '100원'이 올라 판매 가격 인상폭이 빈 병 보증금 상승분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술값이 오르면 애주가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