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날 괴롭히던 '악마' 군대 선임이 알고 보니 13학번 후배"

인사이트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군대에서 자신을 지독히도 괴롭히던 선임이 알고 보니 학과 후배였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단국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예대에 재학 중인 11학번입니다. 1학년 마칠 무렵 집이 어려워 휴학하고 군 입대를 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상황이어서 누군가 "어디 학교를 나왔냐"고 물어보면 항상 '고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나를 지독히도 괴롭힌 선임이 있었다"며 "그 선임은 '고졸 xx. 집도 가난한 게 대학도 못가고 중국집 배달이나 하다가 사고 나서 30살에 죽을 운명'이라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이어 "사회에서 보면 넌 죽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다행히 전역할 무렵 부모님이 재기에 성공해 다음 학기부터 복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큰 반전이 있었다. 글쓴이를 괴롭힌 선임이 알고 보니 학과 후배였던 것.


글쓴이는 "놀랍게도 나를 지독히도 괴롭혔던 선임이 우리과 13학번 후배였다. 2017년은 정말 행복하고 재밌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라며 글을 끝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훈훈한 글이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해", "후기 부탁드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