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눈길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 생각나 17년간 길거리 눈 치운 아버지

인사이트인민망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다른 사람이 내 아들처럼 사고당해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17년 동안 한결같이 집 앞의 눈을 치운 노인의 가슴 시린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선양 펑서우 촌에 사는 72세 캉중원 할아버지는 17년 전부터 눈이 내릴 때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 앞의 눈을 치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런 고된 일을 하는 이유는 지난 1998년 죽은 자신의 아들 때문이다.


인사이트인민망


당시 눈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곧 세상을 떠났다.


허망하게 아들을 잃은 캉중원 할아버지는 이듬해부터 눈이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삽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는 "아들과 같은 비극이 더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눈 치우는 착한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할아버지로 인해 마을은 더 안전해졌고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눈을 치우겠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도 새벽같이 날씨를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