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 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탄핵 심판 대리인단 외에 외부인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뒤 29일 만인데, 이는 국민은 물론 언론도 예상 못했던 행보였다.
그리고 이날 기자 간담회는 '특이함 점'이 있었다.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박 대통령의 뻔뻔한 모습 외에 '2개'가 있었는데, 먼저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카메라, 노트북, 휴대폰'을 지참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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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대통령은 분명 '보도'를 전제로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만났다.
'비보도'가 아닌 보도를 전제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카메라, 노트북, 휴대폰을 지참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박 대통령이 '언론의 손과 발을 묶고 국민과 불통하겠다'는 의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많은 비난을 샀다.
또 청와대 전속 사진사가 공개한 6장의 사진에는 '근접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박 대통령의 얼굴 모습을 크게 볼 수 있는 망원렌즈를 활용한 사진이 없던 것이다.
보통의 청와대 사진을 보면 망원렌즈를 이용해 촬영한 박 대통령 사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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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간담회에서 그런 사진이 촬영되지 않았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논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
국정 혼란의 중심에 있는 박 대통령이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이번 기자 간담회는 그가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민심의 흐름을 잘 헤아리지 못했고, 모든 의혹에 '나 몰라라'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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