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추운 겨울 부산 소녀상에게 곰돌이 푸 목도리 둘러준 시민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귀여운 '곰돌이 푸' 목도리를 두르고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을 지키고 있는 소녀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현재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소녀상은 따뜻한 털모자와 곰돌이 푸 목도리를 두르고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후문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녀상의 주변으로 몇몇 시민들이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갖가지 꽃다발들도 눈에 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진을 공개한 한 누리꾼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계셨고, 꽃을 가져다 놓은 것뿐 아니라 꽃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매서운 한파 속 추위를 견뎌야 할 소녀상을 위해 목도리와 모자를 가져다준 시민들의 따뜻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소녀상을 일본 영사관 앞 인도에 기습 설치하려다 동구청과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된 바 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부산 동구청은 지난달 30일 위안부 소녀상을 시민단체에 반환 및 설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