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JTBC 단독, “가로수길 매년 1cm 이상 지반 침하”

via JTBC 뉴스룸 

최근 잠실 일대의 지반 침하 현상으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복판인 가로수길에서도 지반침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하나로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전문가들에게 인공위성을 통한 서울의 지반분석을 의뢰한 결과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에 지반 침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짧은 기간에 개발이 이뤄지며 지반침하 현상이 드러났다. 도로가 군데군데 움푹 패인 것은 물론 전봇대마저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via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지난 2008년부터 4년 간 서울 전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가로수길 인근 지반이 매년 1cm 이상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레이더를 통해 인공위성에서 지표면까지 거리 변화를 4년 동안 센티미터 단위까지 관측한 결과다. 

위성 영상으로 확인된 또다른 지반침하 지역은 상암동 일대로 과거 쓰레기매립지였던 난지도를 복원한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 지반 침하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상암동 일대와 달리 가로수길 같은 경우 그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좀더 정밀한 관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상암동은) 쓰레기 매립지로 조성된 지역이기 때문에 지반 침하를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가로수길은 좀 더 정밀 관측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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