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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교수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지난 26일 교수신문에는 '최순실 게이트' 4차 청문회에서 경찰에게 진압당하는 학생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린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의 글이 실렸다.
김혜숙 교수는 "'가르친다'는 일의 위중함과 위선자가 될 위험… 교수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간의 변화무쌍한 상황전개 속에서 교육현장에 있는 나에게 가장 무겁게 다가온 물음은 '앞으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였다"며 "'도덕의 힘'에 관한 무력감이 철학 선생인 내게 엄습해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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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화여대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 안에서, 특히 대학 안에서 얼마나 가벼운 것이 됐는가를 경험했다"며 "우리가 사는 곳이 얼마나 뻔뻔하고 모질어졌는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혜숙 교수는 "'돈의 부역자' '권력의 부역자'가 된 교수들을 보면서 피폐해지고 쪼그라진 우리 직업의 모습을 본다"며 "교수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혜숙 교수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7월 경찰 이화여대 학생들을 강제로 진압하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이대생들은 학생들의 편에서 부정입학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 김혜숙 교수가 '비리 교수'로 오해받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에게 직접 해명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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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