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최순실 핵심 증인들 "신변위협 느껴 옷 입고 자고 수면제 먹어야 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는 고영태, 노승일 씨가 입을 열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 23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영태, 노승일 증인을 만났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날 고 씨와 노 씨를 만난 손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이들을 일부러 만나지 않고, 만나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이번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야 만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손 의원은 "청문회에서 당당하게 증언한 노승일 씨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사드리고 싶어 보좌관을 통해 연락했는데 고영태도 함께 만나게 됐다"고 두 증인과의 만남이 성사된 경위를 설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손혜원'


그러면서 "이들을 만난 이유는 청문회장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신변 보호' 방법을 논의하고 싶어서였다"며 "이분들을 효율적으로 언론에 노출해 양지에서 당당하게 본인들이 아는 사실을 다 밝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은 "국민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변호사 비용 후원 등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 사람은 두려워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자고 한 사람은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느니 약속을 지키겠다"며 "적군에게 넘어온 장수에게는 예우를 갖춰 맞아줘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고 씨는 최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의 존재를 알려 '비선 실세'의 존재를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고 노 씨는 최 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제보한 바 있다.


"증인들 보호하라" 문자 받고 손혜원 의원이 한 일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국정조사 증인들을 보호하라'는 문자를 받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