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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안산의 한 장례식장 대표가 학생들에게 3년째 교복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안산 제일장례식장 대표이사 박일도 씨는 3년째 안산지역 학생들에게 생애 첫 교복을 선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본인이 대표를 맡은 안산의 제일장례식장에서 희생자 304명 중 50여 명의 장례를 치렀다.
학생들이 교복 입은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박 씨는 학생들의 장례를 치르고 번 돈을 쓸 수 없었다.
이에 당시 생긴 수익금 5천만 원을 단원고에 전액 기부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박 씨는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안산지역 중학생 100여 명의 교복값 2천여 만 원을 매년 은밀하게 지원해 왔다.
박 씨는 인사이트에 "한창 교복을 입고 뛰어다닐 나이에 수의(壽衣)를 입은 단원고 학생들이 눈에 밟혀서 생각해 낸 기부 방법이다"라며 '장례업자'가 '교복'을 기부하게 된 사연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세월호 참사 당시를 잠시 회상한 박 씨는 "사업도 사업이지만 다시는 이런 장례를 치르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