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KBS 개그콘서트
MBC와 SBS에 이어 KBS마저 '일베 인증'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렛잇비'에는 디즈니 만화 '겨울왕국'의 엘사 합성사진에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마스코트 '베충이'가 등장했다.
코너를 운영하는 개그맨들의 얼굴을 엘사와 합성한 사진이 이날 방송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문제는 합성된 엘사의 어깨에 일베의 '베충이' 캐릭터가 올라앉았다는 사실이다.
베충이는 정치 커뮤니티 '일베'의 대표 캐릭터로 방송에 고스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는 방송 전 연습과 리허설, 녹화 등 수십 번의 사전 검증을 거치는 공영방송의 프로그램인데 일베 마스코트가 그대로 노출돼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공영방송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극단적인 보수적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일베' 캐릭터가 버젓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KBS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은 "MBC와 SBS 등 타 방송사도 일베 합성사진 때문에 수많은 논란이 됐는데 어떻게 저런 사진을 방송에 여과 없이 내보낼 수 있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그맨의 탓인지 제작팀의 탓인지 이유를 따져 봐야 한다"며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관련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MBC '섹션TV연예통신'은 차승원의 아들인 차노아 친부 소식을 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윤곽 이미지를 사용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신윤복의 그림을 방송에 실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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