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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운영 이랜드파크, 꼼수로 알바생 임금 84억 빼돌렸다

애슐리를 비롯해 자연별곡 등 21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임금 약 84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애슐리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아르바이트생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애슐리'.


애슐리 뿐만 아니라 자연별곡, 더카페 등 '이랜드파크'의 21개 브랜드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임금 약 84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고용노동부는 이랜드파크 브랜드의 전국 매장 360곳에 대한 근로 감독 결과 4만 4천360명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과 수당인 83억 7천200억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휴업수당 미지급은 31억 6천9백만 원, 연장수당 미지급 23억 5백만 원, 연차수당 미지급 20억 6천8백만 원, 임금 미지급 4억 2천2백만 원, 야간수당 미지급 4억 8백만 원 등이다.


앞서 이정미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애슐리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15분 단위로 근무시간을 기록하게 하는 '임금 꺾기'와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는 대신 '조퇴 처리'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슐리 매장 15곳을 비롯해 이랜드파크 21개 브랜드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한 것이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내년에는 청소년들이 최저임금 미지급이나 임금체불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상시 신고센터를 신설, 모니터링을 확대하겠다"며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사업장 근로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이랜드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쥐어짜서 이익을 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아르바이트생 관련해서 근로기준법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