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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생일에 '노숙자' 초대해 함께 식사한 교황

'팔순'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소한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WSJ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팔순'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소한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80세 생일을 맞아 노숙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교황의 생일에 초청받은 8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서 노숙을 하고있는 6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 노숙자다.


이들은 17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줄 해바라기 꽃다발을 생일 선물로 준비해 바티칸 호텔을 찾았다. 


교황은 자신이 초청한 노숙자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하며 한 사람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WSJ


또 이들이 준비해온 해바라기 꽃다발 선물을 자신의 처소인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의 예배당에 걸어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외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1500인분의 생일 케이크와 교황의 사진을 함께 담은 조그마한 선물들을 나눠주는 선행도 베풀었다.


이후 교황은 바티칸 파올리나 예배당에서 특별 미사를 드리며 "사실 나이 드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노년이 평화롭고 지혜롭고 기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만 통이 넘는 생일축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생일임에도 여전히 더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됐다.


인사이트WSJ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