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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우리나라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 구성원의 절반이 학내에서 차별을 경험했으며 그 이유로 출신학교를 뽑았다.
지난 13일 서울대 다양성 위원회는 '서울대 다양성 환경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교 구성원이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3%가 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출신학교'가 19.4%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성별'이 17.1%, '전공' 16.8%, '지위' 14.8%, '연령' 14.7%, '외모' 13.9%, '출신 지역' 10.6%로 집계됐다.
또한 학내 차별을 경험한 응답자 중 여성 집단의 비율이 57.7%를 기록하며 36.6%를 차지한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김석호 서울대 교수는 "출신학교와 전공을 모두 고려하면 학력과 학벌에 따른 차별이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간 차별의 이유에 대한 차이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여성 집단의 차별 원인은 생애 주기 및 직위에 따라 변화하며 지속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학생과 교원, 연구원 등 총 5천 24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약 한달 동안 진행됐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