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속 마법모자 닮은 그리핀도리 거미

Twitter 'Javed Ahmed'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영화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거미를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시커는 최근 인도 '뭄바이 탐사팀'이 최초로 발견한 '엘리오비샤 그리핀도리(Eriovixia gryffindori)'라는 거미를 소개했다. 

사진 속 거미는 마치 소설 원작 영화 해리포터에서 등장하는 호그와드 마법학교의 '기숙사 배정 모자'를 뒤집어 쓴 것 같다고 해 '그리핀도리'라고 불린다.

인도 서쪽에 있는 해안 산맥 웨스턴가트의 칸 산림(Kan Forest)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크기는 약 7mm 정도다.

곤충학자들은 "모자를 쓴 듯한 거미의 독특한 생김새는 상위 포식자에게 마른 잎처럼 보이도록 한다"며 "위장을 통한 생존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거미를 최초로 발견한 뭄바이 탐사팀의 자베드 아메드(Javed Ahmed)는 "나는 해리포터를 정말 좋아한다"며 "거미를 발견한 순간 해리포터에 나오는 모자가 떠올라 그리핀도리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뭄바이 탐사팀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