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수 고(故) 신해철의 추모 열기에 신 씨와 마찬가지로 돌연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앨범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오픈마켓 11번가의 집계에 의하면 신해철의 사망 소식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그의 음반 판매율이 증가했다.
유작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Reboot Myself Part 1)의 판매고는 전주 대비 290% 상승, 그의 전 소속 그룹 넥스트의 데뷔 앨범 '홈'(Home)은 213%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젊은 나이에 세상과 이별했던 가수의 앨범들도 판매율이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일찍이 세상과 등진 가수의 실력과 언행, 성품 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었고, 영향을 끼쳤던 부분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기 가수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음반 판매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 음반은 신해철, 유재하, 김현식 처럼 작고한 가수들의 노래를 다시 부른 리메이크 앨범이다. 판매율은 21%를 기록했다.
이어 고(故) 김현식의 6집 '내 사랑 내 곁에'는 89%, 고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는 67%를 나타냈다.
11번가 관계자에 의하면 "신해철을 그리워 하는 팬들의 음반 재입고 문의가 많다"며 "신해철처럼 일찍 세상을 떠난 뮤지션의 작품이 재조명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들은 대부분 일찍 세상을 떠났다. 신 씨의 경우 명확하지 않은 사망원인으로 인해 더욱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장례식에서 틀어달라고 했던 '민물장어의 꿈' 가사처럼 긴 여행을 떠났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팬들을 떠났던 김현식, 유재하의 음악도 앞으로도 흐를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