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최순실의 남자 8인' 명단 발표…서로 나가라 집안싸움

인사이트좌측은 최순실 씨 , 우측은 새누리당 이정현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친박 의원 8명을 당의 '8적'으로 분류했다.


12일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대변인 황영철 의원이 '친박 8적'을 발표했다.


이날 새누리 비상시국회의가 열리가 앞서 황 의원은 "11일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했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12일은 이분들(최순실의 남자)에 대한 명단을 발표하겠다"며 친박 의원 8명을 '8적'이라 주장했다.


인사이트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 연합뉴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이자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과 친박 주동세력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 그리고 국민의 준엄한 촛불민심을 우롱한 김진태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시길 바랍니다"고 거듭 요구했다.


새누리 비박계는 친박 의원이 당을 떠나야 이미지 쇄신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를 친박계의 시선은 달랐다.


친박계로 구성된 지도부는 비박계의 퇴진 요구를 일축한 한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이들의 탈당을 요구했다.


결국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집권여당의 내분은 극으로 치닫고 있어 '분당(分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