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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촛불집회 인터뷰 중 불탈뻔했던 시민의 종이컵을 후 불어 꺼준 JTBC 기자의 사소한 행동이 귀엽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JTBC 뉴스는 최규진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규진 기자는 맨 앞에 있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잠깐 인터뷰 가능하시겠어요?"라고 물었고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인터뷰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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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거주해 대중교통을 3번이나 갈아타고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한 정진주 씨는 이때까지 집회에 3번 참석했다고 밝혔다.
최 기자가 올 때마다 집회의 인상이 달라졌냐고 묻자 정 씨는 "처음에는 화가 많이나고 울컥했는데, 3번째 오니까 조금 누그러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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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그 시각. 갑자기 그녀가 들고 있던 종이컵에 불이 붙었고, 깜짝 놀란 정 씨는 "어! 불붙었어"라고 당황해했다.
이에 최 기자는 입김을 불면서 "불이 날 거 같아서 제가 껐는데요. 죄송합니다. 촛불 열기가 너무 뜨겁다 보니까 불이 붙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라고 다소 민망해하는 시민을 다독였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기자와 시민을 떠나서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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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