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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박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 직후 담화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리는 탄핵안 표결 결과를 지켜본 뒤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주요 수석 비서관들을 만나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꾸준히 일해달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표결 결과를 보고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표결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지만 (박 대통령의) 마음은 무겁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전날에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진행 상황을 TV로 시청했으며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하야와 같은 중도사퇴 없이 법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내년 4월 퇴진 및 6월 조기 대선을 치르는 퇴진 방식과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는 두 가지 선택사항이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민심에 역주행하는 '임기 완수'보다는 여야 정치권에 4월 퇴진의 출구를 열어달라는 당부를 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국회는 오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오후 3시경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