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이마트 '하야 배지' 착용 계산원 징계 논란…'불매운동' 조짐?

인사이트Facebook ''이마트노동조합'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이마트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한 직원을 징계하려 한다는 고발글이 올라온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마트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이마트 노동조합 공식 페이스북에는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서 근무하는 한 계산원이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고발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마트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왼쪽 가슴에 '하야하라'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마트 노조 측은 "포항에 거주하는 분들, 아니 박근혜 퇴진을 외치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 항의 전화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고 촉구하며 포항 이동점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 (우) Facebook '이마트노동조합'


그러나 5일 현재 게시물에 기재된 이마트 포항이동점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대형마트 휴무일도 아닌데 왜 전화를 안 받냐"며 "이런 시국에 하야 배지를 달았다고 징계를 운운하는 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다. 이마트 불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들은 "이마트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의견이 사측의 정치적 입장처럼 비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에 앞서 이마트 본사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포항 이동점에 사실 확인한 결과 징계 조치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