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박지원 의원, 오른쪽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로 온갖 욕을 들어먹더라도 국민의 염원 '박근혜 탄핵'을 밀고 나가겠다던 표창원 의원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머리 숙였다.

2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과 기적' 두 가지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짧은 호소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자신의 이런 말이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대통령 3차 담화 뒤 탄핵을 주저하고, 야3당 중 하나인 국민의당이 탄핵을 주저해 점점 박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표 의원도 심리적 고통이 상당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표 의원은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방법은 '국가의 주인' 국민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자신의 입으로 "국민께 도움을 간청드립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표 의원은 "국회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해내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짧은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