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참전 용사' 86세 노병이 통장 보며 눈물 흘린 사연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육군'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참전용사 할아버지가 매달 통장으로 들어오는 성금의 정체를 알고 눈물을 흘렸다.


1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장동순(86) 할아버지가 매달 받는 성금의 출처를 알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게재했다.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켰던 장동순 할아버지는 생활고를 견디며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매달 '공동모금회'라는 이름으로 20만 원이 입금되었는데 이는 다름 아닌 후배 전우들이 보낸 성금이었다.


이 성금은 '프로카 호국영웅 기금'으로 후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저소득 참전용사'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마련됐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육군'


자신이 받아 온 정체 모를 20만 원이 후배들이 보내준 성금임을 알게 된 순간 86세 노병은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장 할아버지는 장병들에게 "몇 푼 안 되는 봉급으로 즐겁게 받아 잘 썼어요"라며 "부디 건강을 빕니다. 적과 싸워 꼭 이기세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참전용사에 대한 부실한 예우가 논란이 되는 오늘날, 세대를 뛰어넘은 전우애가 보여준 이번 일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전장을 누비던 영웅에서 백발이 되어버린 노병이 눈물을 흘린 까닭은 성금의 크기가 아닌 관심의 크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