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질문에 대답 제대로 못하는 기자 혼내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가 국회로 취재 나간 기자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단호하게 대처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취재가 안 됐다면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9일 JTBC 뉴스룸 앵커 손석희(보도국 사장)가 국회로 취재 나간 기자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단호하게 대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의 내용을 주 내용으로 다룬 어제자 JTBC 뉴스룸.
손석희는 이날 국회로 취재 나간 이지은 기자에게 "야당이 12월 9일까지 여당과의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방안 마련 협상'에 나선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기자는 '협상'을 하는지 안 하는지가 아닌 야당이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다시 한번 '협상'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했지만, 돌아온 대답이 똑같자 손석희의 표정이 급변화했다.
사장의 질문을 직원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손석희는 "취재가 안 됐다면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하게 다그쳤다. 모르면 모른다고 똑바로 말하라는 암시를 준 것.
손석희는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현장에 취재 나간 기자들에게 즉흥적인 질문을 자주 한다. 앵커와 기자가 미리 질문·답변을 짜 놓는 관행을 뒤엎겠다는 그의 입사포부도 그것이었다.
뉴스룸을 시청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팩트를 가지고 정확한 보도를 끌어내려는 손석희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 더욱 신뢰감이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