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들끓는 민심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청와대 페이스북은 분노한 국민의 욕설로 온통 도배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또다시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다가 "여야 정치권이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이라는 각주를 달면서 남은 임기 수행의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의를 제대로 파악한 것인가 의문이 드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여야 인사들은 물론 국민 역시 청와대 페이스북으로 달려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특히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한 적 없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는 "후안무치"라는 댓글마저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는 일언반구 없고, 그저 성의 없는 몇 마디로 '퉁' 쳐버린 박 대통령의 태도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달리고 있다.

"끝까지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것이냐"는 비판부터 "이 나라의 현실이 슬프다"는 비탄마저 이어지고 있다. 

국회에 수동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맡기는 것 역시 어떻게든 임기 말까지 시간을 끌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더 썩은 국회가 누구를 심판하냐"며 "차라리 국민투표를 진행하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 사퇴 문제에 대한 여야의 조속한 합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