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해병대 군복입고 육영수 탄신제 참석한 남성들…"대통령 뭘 잘못했노?"

인사이트YouTube '한겨레 영상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탄생을 기리는 현장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한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렀다.


29일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 충청북도 옥천에서는 탄생 91주년을 기리는 숭모제가 열렸는데, 그곳에서 참가자들 간 충돌이 일어나 고성은 물론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해당 숭모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인해 행사가 축소됐지만, '박근혜정권퇴진옥천국민행동' 회원들은 "쓸데없는 행사에 지원되는 옥천군의 세금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외쳤다.


그때 숭모제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비판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뭐 그래 잘못했노, 너거한테 물어보자"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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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군복을 입은 남성들은 갑자기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숭모제 관계자는 "남의 행사장에 와서 방해하지 말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국민행동 측은 "대통령의 국정 실패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는데, 혈세를 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는 30분 정도 열렸으며, 문화공연 등이 취소되며 아주 작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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