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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9일째 관저서 '집회 상황' 보고만 받고 있다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은 상황보고만 받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정 컨트롤 타워가 사실상 마비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 벌써 9일째 접어들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 집회' 상황을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보고만 받았다.


지난 19일 정무직 공직자와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후 박 대통령은 27일로 9일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현재 청와대에 홀로 칩거하면서 핵심 참모들만 수시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은 8일 국무총리 추천권을 박 대통령에게 넘겨받은 이후 "각계 인사들이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 정국 해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피드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검찰 수사를 일절 거부하고 특검 조사만 받겠다고 밝힌 박 대통령은 검찰이 내놓은 29일 대면조사 최후통첩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주 중 입장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탄핵안이 가결돼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면 박 대통령의 발언 기회가 사라진다"며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시도하는 다음달 2일이나 9일 전에 최후 변론 또는 마지막 소명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 2차 대국민담화 때처럼 역풍만 일 수 있어 고민 중이다"며 "입장을 낸다면 3차 대국민담화 형식을 취할 듯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역사 국정 교과서 재검토 방침과 최근 번지고 있는 조류독감, 60일 장기전에 돌입한 철도 파업 등 청와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을 보여 국정 컨트롤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