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지지율 4%가 나온 것도 신기하다"
26일(오늘) 현재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 집회가 진행 중이다.
주최 측 추산 150만 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이같은 모습이 신기한 듯 집회에 참여한 외국인도 심심찮게 보이는 가운데 이 상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는 외국인을 만났다.
"오늘 왜 왔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 참여자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한국과 미국의 집회 문화를 비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영어 교사 제레미(Jeremy Arthur) 씨였다.
제레미 씨는 "한국의 집회 분위기가 어떤 것 같냐"는 인사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지난번 집회에도 참여했다"며 "(미국보다) 더 평화롭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에 대해)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폭력사태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묻자 거리를 둘러보며 "지지율 4%가 나온 것도 신기하다"며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집회에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무겁게 듣겠다"며 수석비서관급 이상 전원이 출근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