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박성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공영방송 MBC에서 해고된 박성제 기자가 후배 기자와 술자리에서 나눈 소소한 대화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25일 밤 박성제 MBC 해직 기자는 현재 MBC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과 나눈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5일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조사 결과를 놓고 박 기자는 후배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드디어 대통령 지지율이 4%를 찍었다며?"라고 화두를 던졌다 .
그러자 후배들은 "그래도 어제 '뉴스데스크' 시청률보다 1% 높은데요 뭘"이라고 받아쳤다.
Facebook '박성제'
2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보다는 0.8% 높은 수치이지만 시청자들에게 가장 무섭게 정권을 감시한다는 평을 들었던 과거와 달리 외면받는 현실에 자조적이게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에 편파적이라는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 시청률 3%대로 전락하는 등 한동안 시청률 바닥을 쳤다.
과거의 MBC는 기라성 같은 기자들이 권력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 청와대와 국회 등의 권력기관이 가장 두려워하던 언론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가장 중요하게 보도되어야 할만한 뉴스임에도 되려 함구하고 있기에 시청자들은 MBC에서 종편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