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코리아 사장과 '매국노' 이완용 3·1 운동 발언의 '공통점'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촛불집회 폄훼 논란'에 따른 해명글이 이완용이 3·1운동과 관련해 기고한 글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해명글'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지난 22일 촛불집회를 폄훼했다는 비난이 일었던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매국노' 이완용이 3·1운동에 대해 경고한 문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 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논란이 커졌지만 이 사장은 '사과문'이 아닌 '해명글'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 사장은 "각자 위치에서 본분을 다해야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각자 자기가 맡은 본업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사장의 글과 이완용의 글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며 의견을 남기고 있다.
이완용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시위할 시간에 공부를 해 힘을 키워라", "시위를 해봐야 소용없다. 잠깐 타오르다 말 거다", "불순세력에 의한 난동이고 누군가 선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시위를 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본분을 다해라", "누군가 선동하고 있다"라고 말한 부분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자라코리아와 이봉진 사장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