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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언론이 조작했다" 윽박지르는 보수단체 회원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취재를 나온 기자들을 향해 역정을 냈다.

YouTube '미디어협동조합'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80여 개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반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를 취재하러 간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김종훈 기자는 대구에서 올라온 집회 참여자 A씨에게 뭇매를 맞았다.


A씨는 "본인이 대통령이라면 측근에게 재벌들 편의를 봐주고 불법으로 돈을 착취하라고 명령하겠냐?"며 "대통령이 그렇게 해서 얻는 이익이 무엇이 있겠냐"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대통령께서 잘못했다고 하야를 몰고 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집회 참여자 역시 동조하며 "언론이 박근혜 하야 정국을 만들었다"며 "(기자들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취재를 마친 김 기자는 "'내가 이러려고 기자 했나'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취재 활동하는 기자에게 '누구 편인지'부터 묻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7만명(경찰 추산 1만 1천명)이 모여 '강제하야 절대 반대',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의 피켓을 흔들며 숭례문과 서울역을 오가며 '하야 반대' 구호를 외쳤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