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대통령 하야" 주장하다가 어버이연합서 쫓겨난 할아버지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보수 성향이 짙은 시민단체 '어버이연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의 출처를 놓고 JTBC와 손석희 사장을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어버이연합을 집중 조명했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지난 6월 방송분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날 방송에 나온 장면 중 하나로 어버이연합에 강연을 갔다가 말 한마디에 쫓겨난 할아버지가 눈길을 끌었다.


강연에 나선 안보교육 강사 송충복 씨는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안 하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순간 장내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급기야 "쫓아내 버려"라는 고성이 오갔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그런데도 "바른말을 바로 해야 나라가 된다"고 강연을 계속 이어가자 송 씨에게는 발길질이 가해졌고 결국 어버이연합 건물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어버이연합에 소속된 사람들은 강연의 주제가 단체의 색깔과 맞는다고 여겨지는 이야기에는 열정적으로 호응했지만 그 반대라고 여겨지면 가차 없이 중단시켜 내보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또한 당시 방송에서는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주고받은 자금 추적과 일당을 받고 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종북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행태를 고발했다.


현재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어버이연합 측은 "언론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어버이연합의 민낯이 다시금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인사이트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