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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알바' 의심되는 '촛불집회' 폄하댓글 확산 논란

'11.12 100만 평화 촛불집회'가 "시민의식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를 깎아내리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인사이트NAVER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1.12 100만 평화 촛불집회'가 "시민의식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를 깎아내리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네이버에 게재된 '촛불집회' 관련 기사의 베스트댓글의 댓글에 같은 시각, 다른 아이디로 토씨 하나도 다르지 않은 집회 폄하 댓글이 연달아 3개가 달렸다.


해당 기사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알베르 카뮈의 명언 "어제의 죄악을 오늘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 민주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가 베스트댓글이 됐다.


25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눌린 이 댓글에 난데없이 똑같은 댓글이 한 번에 3개나 달렸다. 그것도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해당 댓글에는 "박근혜 하야하라고 말해도 관심 안 가져주는데 계속하는 이유 좀", "응 새누리당 알바야~", "폴리스라인 넘어가면 물대포 최루액 맞을까봐 못 넘어가지?ㅋ"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아이디로 댓글이 남겨졌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으로 댓글이 달렸다. '세누리당'이라는 오타까지도 똑같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2012년 대선전 '십알단'이라는 댓글 조작단처럼 청와대나 국정원, 보수단체, 새누리당 등이 합세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를 통해 최씨가 '댓글 부대'를 따로 관리했다는 점 때문에 위와 같은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항간에서는 '네이버'가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댓글은 이용자들만의 영역이고,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할 뿐 관여하지 않는다"라면서 "네이버가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찰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댓글 내용이 개인 명예 훼손도 아니고, 법률에 저촉되는 내용도 아니라서 아이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사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