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6월 21일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 구국십자군 창군식에 박근혜 당시 영부인 대행과 고 최태민 씨(왼쪽)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관계에 대해 거침없이 폭로했다.
지난 14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관계를 설명하며 박 대통령의 고집 센 성격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최태민 뒷조사를 시켰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찾아가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고집 때문에 5천 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최 목사 사이 자녀가 있다는 낭설에 대해서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다"며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최태민은) 늙어서 애는 못 만든다"며 "활동할 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불가능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해당 인터뷰에 대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