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박정희 탄신제' 반대 시위 벌이다 봉변 당하고 우는 아기엄마

인사이트'미디어몽구'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100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칠 만큼 심각한 시국에 '박사모' 회원들이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를 열었다.


14일 낮 경상북도 구미시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99회 탄신제' 기념행사가 열리자 한 아기 엄마가 행사장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하라'는 말이 쓰여 있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미디어몽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귀여운 아기를 품에 안은 채 꿋꿋하게 피켓을 들고 서있던 아기 엄마는 행사장에서 나오는 박사모 회원들에게 심한 욕을 들었다.


순간 가슴에 상처를 입은 아이 엄마는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고, 그런 아이 엄마에게 "아기가 불쌍하다"고 욕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 엄마는 눈물을 멈추고 다시 일어나 조용히 피켓을 들었다. 눈물을 닦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피켓을 든 아이 엄마의 모습에서 때로는 좌절을 겪지만 결국은 이겨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