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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돕는 '소녀상' 미니 블록

20~30대 청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좀 더 가까이에서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소녀상'을 본뜬 미니 블록을 제작했다.

인사이트평택청년회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한·일 양국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지난 2011년 세워진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 수익금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기부하는 '소녀상 미니 블록'이 등장했다.


이 소녀상 미니 블록은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소속된 20~30대 평택청년회에서 자발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인사이트


이들은 인사이트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할 수 있는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정말 철거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면 어떡하나 겁이 났다"며 제작 계기를 밝혔다.


평택청년회장 김현래 씨는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개인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은 적은 것 같다"며 "(소녀상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잘 보이는 곳에 둔다면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바람으로 탄생한 이 블록은 자그마한 조각들을 하나씩 조립하면 하얀 저고리에 까만 치마를 입은 소녀상이 완성된다.


평택청년회는 지난 8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1차 프로젝트에서 총 542명의 후원자로부터 약 97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의 20%를 '정의기억재단 설립'에, 80%는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기부했다.


인사이트평택청년회


한편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다시 시작된 2차 프로젝트(☞바로가기)는 오는 크리스마스까지 계속된다.


평택청년회는 이번 프로젝트로 모인 기금을 평택에서 주관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콘서트'와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김 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라며 "작은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