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학번' 묻는 엘리트 검사 막말에 의연하게 대처했던 노무현 대통령

인사이트검사들과 대화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 사진 제공 = 청와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앞에서 쩔쩔매면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이런 검찰이 과거 권력앞에 그 누구보다 담대(?)했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한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당시 그 권력자의 태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기개넘치는 검사들 앞에서 보인 의연한 태도와 허를 찌르는 한마디를 날렸기 때문.


그 권력자는 당시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한 달도 채 안 됐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사들이 비꼬는 말로 공격하거나, 학력을 가지고 꼬투리 잡는 모습에 화내지 않고 오히려 역공을 펼치기도 했으며,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막대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는 권력자 앞에서는 아주 담대해지는 검사들 앞에서 누구보다 의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처법을 정리해봤다.


1. "토론의 달인인 대통령과의 토론은 무의미하다"는 검사에게


인사이트질문한 허상구 검사 / YouTube


"나를 '잔재주 부려 검사를 제압하는 사람'으로 비하하는 뜻이 있다. 나는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지만, 토론에 지장 없이 서로 웃으며 넘어가자"


2. "과거 언론에서 83학번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라는 검사에게


인사이트박경춘 검사 / YouTube


"대통령의 개인적 약점을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 얘기를 거론하는 것은 아아마추어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검찰에 관한 문제도 아마추어답게 하라"


3. "대통령 취임 전 '뇌물사건 관련해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 전화를 왜 검찰에 했나?"는 검사에게


인사이트김영종 검사 / YouTube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청탁전화 아니었다. 사람의 얘기를 한번 들어달라고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