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이 다니던 성형외과에 갖은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다.
8일 JTBC 뉴스룸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병원의 고객 명부를 보면 정유라씨가 개명한 이후의 이름은 정유연이 적혀 있고, 그다음에는 '최'·'최회장님'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그만큼 자주 다녔다는 이야기.
차은택 감독이 다니는 인근 교회의 교인은 "해당 병원 원장이 교회에서 강연도 했고, 최씨도 자주 다닌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이상한 점은 해당 병원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업체가 지난해부터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기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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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7일 의료기기 업체가 중남미 순방에 명단을 올렸고, 올 5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에는 병원 소속 두 업체가 나란히 순방에 동행했다.
특히 화장품 업체의 제품은 청와대 명절 선물로 선정돼 납품되기도 했다. 그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유명 면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병원은 '(원장의)건강상 이유'로 문을 닫았다.
이후 "병원은 환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으며, 제기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병원은 취재진이 다녀간 직후 '향정신성' 의약품과 관련한 관리 대장을 파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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