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정유라 '특혜 대출' 해준 은행 직원 보름만에 '임원' 승진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MBN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대출을 해준 KEB하나은행 직원이 초고속 승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MBN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이 모 씨가 귀국한지 보름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고 보도했다.


정유라 씨는 당시 받은 특혜 대출로 독일에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 모 씨는 지난 2015년 10월 정 씨에게 25만 유로(한화 3억 2천만 원)를 대출해줬고 약 3개월 뒤 서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됐다. 해당 지점은 업계에서도 요직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씨의 승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나은행 인사발령사항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임원급인 글로벌영업 2본부장으로 또 승진했다.


게다가 글로벌영업 2본부장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 만들어진 자리여서 이 씨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글로벌 영업 강화를 목표로 조직을 개편했고 인사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