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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이 설치한 '덫'에 걸려 손가락 잘린 라쿤

라쿤 한 마리가 숲 속에 설치된 덫에 걸려 손가락 4개를 잃었다.

인사이트ANIMAL WELFARE INSTITUTE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인간이 설치한 덫에 걸린 라쿤이 결국 손가락 4개를 잃고 말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산속에서 사냥꾼들이 설치한 덫에 걸린 라쿤의 처참한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 속 라쿤은 지름이 약 5cm인 덫에 두 손이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 이 덫은 동물의 손이나 발이 끼면 방아쇠가 자동으로 당겨지도록 설계됐다.


다행히 녀석은 죽기 직전 한 동물 구조대(ANIMAL RESCUE TEAM)에 구출됐다. 구조대는 라쿤을 급히 덫에서 빼낸 뒤 상처를 치료하고 항생제를 투여해 살려냈다.


인사이트(좌) 덫의 모습, NJDEP / (우) Facebook 'ANIMAL RESCUE TEAM'


그러나 녀석의 한쪽 손은 이미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다쳐 있었고, 결국 네 손가락을 잃게 됐다.


해당 보호소 직원은 "라쿤은 현재 치료받으며 야생으로 돌아갈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무차별적으로 설치된 덫으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 저지주에서는 약 30년간 덫을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었다가 지난해부터 합법화됐다.


이로 인해 최근 이 지역에서 야생동물들이 덫에 걸려 죽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다시 덫 설치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