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지방대 학생 '시국선언' 기사 아래 달린 댓글들

인사이트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들 / NAVER 모바일 화면 캡쳐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전례없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에 전국 대학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의 '지잡대' 발언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배재대 대신 전달해드립니다'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기사 댓글 등에서 시국선언을 한 일부 학교를 '지잡대'라 폄하하며 비하한 데에 자신의 소신을 적은 한 학생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학생은 "인터넷에 짧은 글이 있습니다. 지방대는, 아니 지잡대는 시국선언을 하지 말랍니다"라고 적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은 기사 아래에 "지잡대는 조용히 해라"라는 등의 황당한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을 작성한 학생도 이 같은 댓글들에 "허탈했다"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학교 입학점수라는 잣대에 맞춰서 하는 헛소리에 상처받을 필요 없습니다. 서울대생의 1표와 배재대생의 1표는 모두 값진 1표입니다"라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고 싶지 않다면 행동해야 한다"고 학우들의 행동을 촉구했다.